Guri's Dev

매일매일 블로그를 쓰기로 마음 먹은 후, 처음과 달라진 느낌이 있었다. 글을 쓰기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좋은 글을 위해서 힘을 좀 빼보려고 한다. 앞으로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이것들을 남겨야지! 일단 WWDC의 기술 세션이 생각보다 더 재밌어서 한동안은 이것만 죽어라 보지 않을까..?

오늘은 토요일인 만큼 조금 가벼운 주제로 써볼까 한다. 이번 주에는 동시에 진행하는게 너무 많아서 사실 좀 힘든 한 주였다. 3시 언저리에 잠들어서, 6시 50분 알람을 듣고 7시 즈음 일어나는 한 주 당연히 빨래도 밀리고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심지어는 잠 부채가 쌓여서 오늘 아침에는 늦잠을 잤다! 그치만 기분은 좋았다. 청소를 하는데, 문득 리팩토링 생각이 났다. 급하다고 미뤄두다 보면 조금씩 쌓이는 먼지와 머리카락처럼 급하다고 구분 없이 막 짜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부채가 되어 다가오는 소스코드들.. 빨래가 밀리기 시작하면, 정작 급할 때 필요한 양말과 속옷들을 찾기 어려워지는 것 처럼 빠르게 간다는 이유로 기본적인 구분부터 안하기 시작하면, 정작 다음에 급할 때는 오히려 앞선 작업들이 발목을 잡는..

과거에 코드리뷰가 없는 곳에서 코드리뷰 문화를 도입하려고 하다 보니 어느 정도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고 거부감도 있으신 분들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간단하게 발표했던 내용을 기록할 겸, 블로그에 작성해두려고 한다. 코드리뷰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사견이 진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코드리뷰라고 하면, 코드 자체에 대한 회고와 더불어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소요되는 시간보다 코드리뷰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문제들이나 개인의 성장을 통한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더 큰 만큼 코드를 같이 섞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

개발을 공부로 시작한 지는 꽤나 오래됐고 업으로는 중간에 비어있는 기간을 제외하고 4년째, 세 개의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건 정말 많아졌지만 깊이가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되어, 라인 개발자분과는 커피챗, 두나무 개발자 분은 면접관으로 만나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기도 하고, 여러 질문들을 받으며 속으로 생각한 건 빨리 가야지라는 급한 마음에 중요한 것들을 정말 많이 놓치고 왔구나였다. iOS 개발자, 였던 것 개발자로서 멋진 커리어를 쌓아가고 계신 두 분과 이야기하고 느낀 건 소제목이자 지금 블로그의 이름이 된, 'iOS 개발자, 였던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했던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거나 하진 않지만, 그 속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